작성일 : 19-05-16 01:24
난 원래 국대에 미친놈이었는데 대구가 날 바뀌게 만들었따..
 글쓴이 : 이민수
조회 : 27  

난 원래 국대 축구 빠돌이였고 


02년때 뽕맞은 이후로 모든 국대경기를 챙겨봤으며 국대경기 있는 달에는 그 달 내내 기다려지고


2011년 아시안컵때 일본을만나 연장가서 3연속 키커실패라는 대참사가 있던날 진짜 너무 분해서 울뻔했고


2015년 아시안컵 결승때 호주에게 0:1로 끌려가다가 손흥민이 동점골 넣었을때 진짜 너무 기뻐서 울었고


요번 아시안컵도 카타르에게 진게 너무 아쉬워서 몇일을 힘들어했었따


개인적으로 2010년 월드컵이 진짜 너무 아쉬운데


감독허정무
GK김영광이운재정성룡
FW박주영안정환염기훈이동국이승렬
MF기성용김남일김보경김재성김정우박지성이청용조용형
DF강민수김동진김형일오범석이영표이정수차두리



진짜 역대급 멤버였고


양박쌍용 이라는 판타지 4에다가


좌영표 우두리... 정말 내개인적으로 지존멤버였따고 생각하는데..


망할 슬램덩크 형님이 다말아드셨다 ㅠㅠ


우루과이한테 키퍼실수로 한골 내주고


동국이행님 결정적인 1:1찬스 어이없게 못넣어버려서 


진짜 역대 월드컵중에서 가장 두고두고 아쉬운 10월드컵이었따


만약 10시절에 조현우,김승규가 있었따면 진짜 4강 다시갔다고본다 우루과이 잡았으면 그다음 가나였따..


암튼 국대에 미쳐사는 나였는데


중간에 물론 K리그에 눈을 돌리긴 했었따.


그떄가 변병주의 총알축구 시절이었던가


이근호,하대성,진경선,에닝요 있고 그랬던 시절이었던거 같은데


이때 진짜 빠질뻔했지만


선수 다팔고 밑으로 추락하길래 바로 안보기 시작했다.


그때 난 궁금했다 "왜 황금알을 낳는 오리 배를 자꾸 갈라버려서 금하나 얻고 오리를 자꾸 죽일까"


그러고 K리그를 아예 안보기 시작하다가


우연찮게 작년 FA컵결승전을 대구가 올라갔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아니?? 대대강광 그 승점자판기 대구가 결승까지 어케올라갔지?


궁금했다. 옛날의 대구와 지금의 대구는 어떻게 다를지?


FA컵 4강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았다. 재밌었따


FA컵 결승이 언제지? 결승을 라이브로 챙겨보았따


울산과의 결승이었는데 원정가서 2:1로 뚝배기 깨고 홈에서 3:0으로 뚝배기 깨버렸다


이 결승으로 인해 난 정말 지려버렸다. 너무너무 재밌었고 잘하는것이었따


거기다가 대구가 FA컵 우승컵들고 환호하는게 승점자판기 인식이 박혀있는 나한테는 너무나도 큰 충격과 쇼크였다.


그리고 더군다가 대구가 내년부터 아챔을 나간다니?? 이때부터였다 내가 대구에 빠져들게 된건


내년 시즌이 미치도록 기다려졌다.


아챔 경기가 미치도록 기다려졌다.


시즌이 시작했다. 아챔경기가 시작했다.




하......... 가히 모든게 정말 놀라웠다. 리그 홈분위기 지리고 축구 재밋게하고


아챔에서는 멜버른 광저우 다뚜드려패기 시작했따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왔을때



"더이상 나한테 국대는 안중에도 없었따"



3월달에 볼리비아,콜롬비아전 떄문에 리그경기를 2주나 못본다는게 열받았었다.



그랬따.. 영원할것만 같았던 나의 국대사랑이


새로운 사랑으로 인해 가려지게 되었다.



그렇다.. 난 예전 내 사랑 국대보다


지금 내사랑 대구를 더 사랑한다.


이제 나는 영원히 대구 시즌권을 끊을것이고 영원히 대구의 행보를 지켜보게 될것같다